경찰이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 신고가 접수된 오후 10시 15분이 지난 뒤에야 서울교통공사에 인근을 지나는 서울지하철 6호선 무정차 통과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전에 취했어야 할 조치를 뒤늦게 요청한 것을 두고 만시지탄이란 지적이 나온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31일 한국일보 통화에서 "서울 용산경찰서 상황실에서 29일 오후 11시 11분에 이태원역에 대한 무정차 통과를 요청해왔다"면서 "무정차 통과가 오히려 위험할 수 있겠다고 판단해 요청을 거절하고 무정차 통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사고 당일 현장에선 오후 10시 15분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가 터진 이후 1시간이 지난 뒤에야 무정차 통과를 요청한 셈이다. 이태원역 관계자는 "무정차 통과는 사전에 운집되고 있을 때 얘기했어야 한다"며 "하지만 경찰은 사건 발생 뒤에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다"고 했다.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는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의 사전 협의를 거쳐 진행된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불꽃축제도 한 달 간의 협의를 거쳐 행사 하루 전인 7일 무정차 통과 계획이 확정됐다. 그러나 이번 핼러윈 행사의 경우 사전에 10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됐는데도,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는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서울시나 용산구도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 등 교통대책을 특별히 마련하지 않았고, 서울교통공사에 요청하지도 않았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9일 6호선 이태원역 이용객은 총 13만131명(승차 4만 8,558명·하차 8만1,573명)에 달했다. 3년 전 핼러윈을 앞둔 토요일(2019년 10월 26일)보다 3만4,000명이 많았다. 당시에도 무정차 통과는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역에서 자체 결정하는 무정차 조치는 승강장에 승객이 너무 몰려있어 사고 가능성이 큰 경우에 이뤄진다"면서 "사고 당일 이태원역에는 직원 26명을 배치해 역사 내 안전 사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용산경찰서는 사고 후에 무정차 통과를 요청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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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시간 뒤에야 '지하철 무정차 통과' 요청한 경찰 > 유머/이슈 | 레몬판-LEMONPAN 상큼한
경찰이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 신고가 접수된 오후 10시 15분이 지난 뒤에야 서울교통공사에 인근을 지나는 서울지하철 6호선 무정차 통과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전에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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